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정 후보자의 금융 자료를 토대로 최근 몇 년간 지출이 수입보다 많았는데 오히려 자산은 늘었다며 "출처 불명의 돈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성 의원은 "지난 2014년 정 후보자 수입이 약 9900만원인데 카드 지출은 약 8500만원이고 기부금 지출은 약 4000만원"이라며 "지출이 수입보다 2700만원이 많다"고 했다. 성 의원은 "그런데 전체 자산은 약 3800만원 증가했다"고 했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므로 재산이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늘었고, 결과적으로 약 5500만원(수입보다 많은 지출 2700만원+자산 증식분 3800만원)의 수입에 대해서는 소명이 안 된다는 것이다.
성 의원은 2016년에도 정 후보자의 공식 수입은 1억2000만원인데, 카드 지출액(약 3800만원)에 기부금(약 1억3000만원)을 더하면 지출이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2016년에도 정 후보자 재산은 약 5400만원 증가했다. 성 의원은 정 후보자 두 자녀의 유학 자금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정 후보자의 두 자녀가 유학했는데, 기본적으로 1년에 평균 1억원은 들어갔을 것"이라며 "유학자금까지 고려하면 부족한 돈이 수억원은 된다"고 했다. 정 후보자 딸은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아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딸은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면제받고 생활비까지 장학금으로 조달했다"며 "아들도 직장을 다니는 등 스스로 조성한 자금을 가지고 MBA를 하러 갔고 결혼 이후에는 며느리가 직장을 다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는 또 "2014년과 2015년에는 자녀 두 명의 결혼식 축의금이 각각 1억5000만원 정도 들어왔다"며 "그것으로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했다. 이어 "2016년에는 2015년에 쓴 선거비용 보전금이 들어왔다"며 "제가 개인연금이 있고 배우자가 보훈연금을 매년 2000만원 정도 받는다. 소득신고 대상이 아닌 연금 등도 매년 4000만원 정도 있어 충분히 소명된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아들과 딸을 합쳐 3억원 넘게 축의금이 들어왔을 수도 있다'는 야당 의원 질의에 "그건 아니다"면서 "3억원이 맞는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축의금은 소득세 부과 대상이 아니다"고 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상례를 넘어서는 축의금 규모에 대해서는 증여세 납부 대상"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는 2004년 경희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연구윤리 기준이 지금과 같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연구윤리 기준이 부족한 점을 인정하느냐'는 한국당 김현아 의원의 질문에 "네"라면서 "논문은 2004년에 통과됐다. 연구윤리 기준이 강화된 것은 2007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학자가 아닌데 학자의 논문과 비교할 수 있겠느냐"며 "저는 정치인으로서 조금 더 공부하고 싶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라고 했다.
2020-01-07 07:31:1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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