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강풍이 부는 가운데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도중 추락해 실종된 헬기의 최모 부기장(47)이 2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경 울산 울주군 웅촌면 통천마을 인근 저수지에서 최 부기장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소방대는 전날 추락한 산불 진화용 헬기의 동체 추락 지점 인근에서 수중 수색을 하다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9일 오후 3시 27분경 울산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물을 퍼 올리던 헬기가 추락해 현모 기장(55)은 탈출했으나 최 부기장은 실종됐다. 사고가 난 헬기는 울산시가 민간항공업체인 헬리코리아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연간 8억여 원에 임차한 것으로, 기종은 ‘벨214B-1’이다. 1982년 미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최대 이륙 중량은 7258kg에 달해 한 번에 2500L의 물을 떠서 옮길 수 있다.
19일 오후 1시 47분경 울산 울주군 웅촌면 일원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200ha를 태우고 22시간 만인 20일 낮 12시경 완전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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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난 울산 울주군 웅촌면 아파트 단지 인근 등산로에서는 전날 등산을 갔던 유모 씨(76)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씨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수색 작업을 벌여 20일 오후 2시 10분경 유 씨의 시신을 찾았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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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0 18: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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