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입국하는 교민과 유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입국 후 정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은 채 다른 지역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도 있어서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유학 중 해당 학교의 휴교 조치로 최근 귀국한 A 씨.
A 씨는 가족 등과 함께 지난 20일부터 4박 5일간 제주 여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간 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A 씨가 여행 첫날부터 오한과 근육통 등 코로나 증세를 보였는데도 여행을 강행했다는 것입니다.
A 씨는 두 곳의 리조트에 머물면서 유명 식당과 카페 등 20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제주도는 자가 격리 권고 방침을 지키지 않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지사 : 귀국하고 입도하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14일간 자가격리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입국 5일 후 두 가족을 동반해 제주에 왔습니다.]
여기에 확인된 접촉자도 30여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돼 2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관광객에게 법적 책임까지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 제주지사 :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이러한 입도객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 뒤 단호한 법적 조치를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 해외여행객과 귀국 유학생 확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7일부터 40일간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20대 여성과 외국인 남자 친구가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유럽 유학생 B 씨도 지난 24일 입국 당시 무증상자로 분류돼 능동감시 대상으로 통보받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4명의 확진자가 모두 완치돼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돌아갔던 제주가 해외 발 코로나 유입으로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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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08:57:3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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