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21일(현지 시각)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니맥스 미디어의 인수를 위해 2021 회계연도 하반기까지 75억달러(약 8조7260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 중국 텐센트가 핀란드 슈퍼셀을 86억달러(약 10조121억원)에 인수한 이래 게임 업계에서 가장 큰 거래다. MS가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 모장을 인수했을 당시 들인 25억달러보다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MS의 이번 합병은 일본 소니와의 신형 콘솔 경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MS와 소니는 오는 11월 각각 ‘엑스박스 시리즈 X’와 ‘플레이스테이션 5’를 출시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신형 콘솔을 출시하는 것은 ‘플레이스테이션 4’와 ‘엑스박스 1’ 이후 7년 만이다.
그러나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모든 게임들이 엑스박스 콘솔에 독점 출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는 신작 ‘데스루프’와 ‘고스트와이어: 도쿄’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에 기간 독점으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는 MS가 중국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을 인수하는 데 실패한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그동안 틱톡을 MS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타진하다가 13일 오라클과 손을 잡았다. 이와 관련,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비자 사업 부문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게임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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