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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크기 소행성 오늘 밤 정지 위성 보다 가까이 통과
약 2만2천㎞까지 접근…지구충돌 위험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작은 버스 크기의 소행성이 24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정지 위성 거리보다 더 가까이 지구를 근접 통과하는 것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했다.
'2020 SW'로 알려진 이 소행성은 길이 10m, 폭 5m 크기로 지구 표면에서 2만2천㎞까지 접근한다. 지구 3만6천㎞ 상공에서 지구 자전주기에 맞춰 돌고 있는 정지 위성들보다 더 가까이 접근 하지만 지구와 위성 사이가 아니라 위성 궤도 아래로 지나간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38만4천㎞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구쪽에 훨씬 더 붙어서 통과한다.

왼쪽 사선이 2020 SW 궤도. 중앙이 지구, 주변을 도는 것은 정지위성 궤도. [NASA/JPL-Caltech 제공]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지구 근접 천체 연구센터(CNEOS)는 이 소행성이 밤 8시 12분께 태평양 동남부 상공을 초속 7.7㎞로 지나며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지만, 지구와 충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2020 SW 크기의 소행성은 지구에 충돌하더라도 대기권 상층부에서 쪼개져 '화구'(火球·fireball)로 알려진 밝은 불덩어리를 형성하는데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 코다스 CNEOS 소장은 "이런 크기의 작은 소행성은 무수히 많으며 이번처럼 지구에 근접하는 것도 매년 여러 차례 있다"면서 "1~2년에 한 번씩 지구 대기에 충돌하기도 한다"고 했다.
2020 SW는 맨눈으로는 관측이 안 되며, 이번에 지나가면 2041년께 다시 오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먼 거리를 두고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 SW는 지난달 18일 NASA의 지원을 받아 애리조나대학이 운영하는 '카타리나 천체탐사'(Catalina Sky Survey)에서 처음 확인했다. 이런 크기의 소행성은 1억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지 않으면 확인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가 지난 2005년 NASA에 대책 마련을 주문한 소행성은 이보다는 훨씬 큰 140m 이상의 천체다. 이런 소행성은 지구 충돌 시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의회는 이런 지구 근접 천체(NEO)의 90% 이상을 확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NASA는 NEO 탐색 전용 적외선 우주망원경 '네오캠'을 추진 중이며 2020년대 중반께 가동되면 현재 30%에 불과한 파악률을 5년 내 65%, 10년 안에 90%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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