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 감염에 제3국 유입까지… 방역 체계 재점검해야
'신종 코로나' 비상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2·3차 감염에 제3국 유입까지… 방역 체계 재점검해야
입력 : 2020-02-02 19:34:46수정 : 2020-02-02 19:41:12게재 : 2020-02-02 19:48:20 (4면)
주말을 지나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가 15명으로 늘었다. 2·3차 감염에 중국 외 제3국 유입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보다 세밀하고 강력한 방역 대책이 요구된다.
감염 경로·양상 복잡해져
접촉자 중 확진자 5명 ‘비상’
관리 벗어난 환자 전국 활보도
정부, ‘무증상 감염’ 확인 나서
지역사회 조기 대응 강화해야
■사흘 새 9명 추가 확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오전 9시 기준 우한 1차 입국 교민(28세 한국인 남성)과 12번 환자 가족(40세 중국인 여성), 4번 환자와 한 비행기를 탄 접촉자(43세 한국인 남성)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환자 수는 지난달 20일 첫 발생 이후 2주 만에 15명이 됐다. 1월 31일부터 사흘간 추가된 환자 수만 9명이다.
감염 경로와 양상도 복잡해졌다. 15명 환자 중 우한을 다녀온 적 없는 환자는 6명이다. 3번 환자와 같이 식사한 접촉자(6번), 5번 환자의 지인(9번)은 2차 감염, 6번 환자의 가족 중 두 명(10·11번)은 3차 감염이다. 12번 환자(48세 중국인 남성)는 1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는데, 일본 체류 당시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가족 중에서도 환자(14번)가 나왔다.
접촉자 중에 확진자 5명이 나오자 접촉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환자 이동 경로에 따른 접촉 반경도 수도권에 이어 전북 군산, 강원도 강릉까지 확대됐다. 보건당국은 2일까지 11명 환자 접촉자 683명을 확인하고 자가격리 등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2번 환자는 중국발 입국자가 아니라서 국내 방역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질본은 이 환자가 자가격리가 시작된 30일까지 11일간 대중교통과 KTX를 이용해 거주지인 경기도 부천의 영화관과 병원 등을 포함해 서울, 강릉, 경기를 오가며 138명을 접촉했다고 파악했다.
8번 환자(62세 한국인 여성)는 전북 군산 거주자로, 1월 28일 한 차례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됐다가 사흘 만에 재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그동안 군산 일대 목욕탕, 병원, 대형마트 등을 방문하며 72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지자체 대응도 강화
지역사회의 조기 발견과 대응은 더욱 중요해졌다. 부산시는 2일부터 음성 판정 후 격리해제된 사람을 능동감시로 전환해 관찰을 계속하고, 전날부터 중국 방문 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능동감시 강도를 높여 자가격리 조치한다고 밝혔다. 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부산 내 자가격리 대상자는 19명, 음성 판정을 받고 능동감시를 받는 사람은 27명, 일반 능동감시 대상자는 22명이다.
보건당국은 당초 일축했던 무증상 감염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무증상 감염에 대한 것은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더 정보를 더 확인하고 있다”며 “무증상기에 감염력이 이미 있는 경우에는 좀 더 환자 관리가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고 접촉자 조사를 할 때도 그런 점을 고려해 지침 등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은 2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누적 확진자는 1만 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590명, 사망자는 45명 늘었다. 해외 확진자도 일본 20명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중국 밖에서는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2020-02-02 10:48:2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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