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문·친 조국을 깃발로 출범한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전략적으로 이별한다며, 총선 이후 합당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합당할 일은 없고, 오히려 영구제명하겠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 : 열린민주당 20명 전원 당선, 가자!]
기세등등, 비례대표 후보 20명과 국회를 찾은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잠시 이별한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총선 이후 합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겁니다.
[정봉주 /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전 의원 : 4월 15일 (총선)까지는 전략적 이별입니다. 함께 한다는 대전제는 같이 가져가고 논의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4월 16일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동시에, 민주당이 참여하는 더불어시민당보다 선명하게, 친문·친조국 색깔을 드러냈습니다.
[김의겸 / 前 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께) 민망하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언론개혁, 이루고 싶습니다. 모난 돌이 되어 기꺼이 정도 맞겠습니다.]
[황희석 / 前 법무부 인권국장 : 조국 사태는 정확하게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입니다. 한판 뜰 수밖에 없습니다.]
두 시간 뒤 열린 더불어민주당 간담회, 질문 대부분이 비례연합 정당에 집중된 가운데 지도부는 열린민주당에 바짝 날을 세웠습니다.
당 공천에 대한 도전이다, 대단히 부적절하고 유감이다, 심지어 영구제명까지 거론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열린민주당이 현재의 공천 절차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영구제명에 해당하는 당헌당규 상의 근거를 만들자….]
민주당 지지층이 분산되는 걸 막기 위해 합당은 없다고 확실히 교통정리를 한 겁니다.
또 현역 의원을 더불어시민당에 파견해 정당 투표에서 기호 3번 정도는 받겠다고 거듭 힘을 실었습니다.
민주당은 영구제명 카드까지 꺼내며 지지층을 묶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정말 이 약속이 지켜질지는 총선 성적표에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2020-03-22 12:47: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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