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간호서비스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온다'
간호에 있어 가장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간호사의 근무 환경상 환자와 대화를 할 시간과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고 개인주의로 변해가는 시대의 특성상 더욱더 필요하고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덕목입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과 대화의 기술이 좋은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 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내 감정을 드러내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초점을 맞춰서 소통하는 것입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치매 환자와의 의사소통, 응급환자와의 의사소통, 수술 환자와의 의사소통은 분명히 다른것처럼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선별진료소에는 다양한 환자들이 방문합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고 코로나 검사를 해야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면 막힘없이 이루어지지만 안과 등의 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경미한 기침 증상 등으로 선별진료소로 안내가 되어 온 사람들과의 대화는 그 사람의 입장을 조금더 생각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대화를 하게 되면 언성이 높아지고 의사소통은 실패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의료인이 대화를 주도하고 환자는 이를 수용하는 대화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이 때문에 환자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의료인은 상세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 될 때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사람들은 흔히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내용이 이해가 안돼서, 들으나 마나 뻔해서'등의 핑계를 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도 환자와의 의사소통 노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감, 경청'이라로 쓰여진 배지를 가슴에 착용하고 교육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 간호사는 자신의 대화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더라도 환자의 말을 정확히 듣고 대화하면서 간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들어주고, 눈높이를 맞추고 공감하는 것이 간호하는 데 있어 정말 필요한 덕목입니다. 또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는데도 필요한 덕목이고요.
이귀연 건양대병원 간호부 외래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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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09, 2020 at 02:2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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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칼럼] 간호와 커뮤니케이션 -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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